[신천식의 이슈토론]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최근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를 발간한 ‘갤러리 봄’ 백영주 관장이 출연했다.

백 관장은 "예술가는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릴 적부터 예쁜 것을 모으고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 내게 그림은 숙명과도 같다"며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하느냐고 하는데 사람은 가도 예술은 남는다고 할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아들도 그림을 하는 '미술 가족'이라고 소개한 백 관장은 "가족 모두가 그림을 좋아하고 인생에서 미술은 해야하는 숙명 같은 것"이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밥이 꼭 필요한 것처럼 예술은 영혼을 살찌우는 또 다른 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백 관장은 "최근의 그림 트렌드는 치유와 명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년에 러시아 출신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들이 전시됐는데 그 작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명 받아 울거나 기도하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에게 예술이 큰 영향 미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대한 화가들은 신과 같다"고 한 백 관장은 "위대한 화가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것을 창시했다는 것인데 피카소가 추상미술을 창시한 것처럼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중세 귀족들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 그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최근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를 발간한 ‘갤러리 봄’ 백영주 관장이 출연했다.
그는 이어 "이런 그림을 처음 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너무나 파격적이어서 거부하거나 찢거나 돌을 돈지기도 했지만 후대에 와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넒혔다며 위대한 화가로 추앙 받는 것"이라고 했다.

미술사상 가장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그림이 무엇인지에 대해 백 관장은 마네의 '올랭피아(Olympia)'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키스(The Kiss)를 꼽았다.

백 관장은 "작가들은 기존에서 벗어나 좀 더 자극적이고 내면과 본능에 충실한 그림들을 추구하는데 마네의 '올랭피아'는 창녀의 누드로서 귀족들을 고발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라면서 "당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건설사업이 이뤄질 때 귀족들은 여성을 집에 들이는 게 허용됐는데 마네는 그런 사회를 고발하는 시선으로 그린 것"이라고 했다.

백 관장은 또 "여성이 온몸울 드러낸 채 비스듬히 누워 있으면서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해 가장 도발적인 그림이라고도 한다"며 "돌을 던지거나 찢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당시 저렇게 도발적인 그림이 있기 때문에 보러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는 1905년 작품인데 지금은 외설스럽지 않지만 당시는 숨겨놨어야 할 정도"라면서 "50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됐는데 세계에서 가장 노출이 심한 그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백영주 관장
이번에 출간한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에 대해 백 관장은 "15~18세기 화가들의 작품 설명과 뒷이야기 등 45편이 담겨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그림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어려운 미학적 용어는 빼고 45개 그림을 3개씩 비교분석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고 소개했다.

백 관장은 한국영상대학과 대전시민대학 교수 등 교육활동과 충남도 희망마을 가꾸기 자문위원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9일 자신의 갤러리인 ‘갤러리 봄’에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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