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인 대표 사퇴 관련 대전시·문화재단 각성 촉구

대전문화연대가 박찬인 대전문화재단 대표의 중도 사퇴에 대해 대전시와 문화재단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대전문화연대는 27일 예술가의집 명칭변경 설문조사 조작 의혹과 제주 행사 참석자 폭행사건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문화재단의 도덕적 해이와 안일함이 도를 넘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예술가의집 명칭변경 설문조사에 대해 "문화재단이 조직적으로 투표 결과 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은 그동안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어서 문화계 뒷이야기로 떠돌던 이야기가 결국 사실로 밝혀진 셈"이라고 했다.

제주도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와 팀장이 만취한 상태로 주먹다짐을 벌여 전국적인 망신을 샀는데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내부 자리다툼과 리더십 부재라는 내부갈등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역문화의 육성은커녕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기본적인 도덕성마저 우려되는 일련의 인사는 도대체 문화기관이 선거공신들의 보은자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고 했다.

문화연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시 및 문화재단의 관련자를 엄중 문책해 재발을 방지하고 ▲문화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제해 전문성을 갖춘 시민이 공감하는 인사를 진행함으로써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재단에 대한 전반적인 외부평가를 진행해 시민을 위한 문화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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