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국 시대 가마터와 옛 금광산 등 활용 계획 밝혀…"충남도에 보고"

이석화 청양군수가 공주시·부여군이 올해로 62회째 개최를 앞두고 있는 백제문화제와는 다른 성격의 백제 관련 축제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석화 청양군수가 공주시·부여군이 올해로 62회째 개최를 앞두고 있는 백제문화제와는 다른 성격의 백제 관련 축제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군수는 27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6기 취임2주년 보고회를 갖고 “청양에는 원삼국 시대 가마터가 있다. 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1000년 전 가마터가 나왔다”며 “백제인들이 가마를 굽던 굴뚝도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굴뚝을 떼어다가 복원을 시켰고, 두 곳의 가마터는 재현을 완료했다”며 “이곳을 연계해 백제 토기 체험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특히 “다른 지역에는 금이 나오는 곳이 없지만, (남양면 구룡리의) 구봉광산에서는 많이 나왔을 것이다. 아직도 ‘당금정’이란 마을이 있다. 당나라 사람들이 금을 캤다는 얘긴데, 백제시대에도 구봉광산에서 금을 캤을 것인 만큼 금광 체험 행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군수는 “(이밖에도) 농경문화와 관련된 체험 소재가 많다.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제는 과거부터 있는 것과 현재의 것이겠지만 우리는 옛날부터 이어져 온 문화를 체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이 군수는 관계 부서 책임자에게 이 같은 계획을 충남도에 조속히 보고할 것을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주와 부여가) ‘너희들이 왜 끼어들어?’ 할 수 있는데 우리는 별개”라며 “1회 50명, 2회 100명 하다가 20회에는 50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이 군수는 용 울음소리 관광상품화에 대한 기독교계의 우려와 관련 “서산 대산항에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중국 관광객들이 공주와 부여로 가게 된다. 그렇다면 그 길목인 청양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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