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의원총회, 의원 7명 퇴장 뒤 권중순·조원휘 선출

[기사수정 : 27일 오후 5시 10분]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의장후보를 선출했다. 의장 후보에 권중순, 부의장 후보에 조원휘 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부 반발이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회 의원 16명은 24일 대전시당 사무실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후반기 원구성, 특히 의장 선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의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못했다. 전반기 원구성 당시 '의장단,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은 후반기에 직을 맡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원 상호간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쪽과 인정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렸다.

이 과정에서 구미경·김경훈·김인식·김종천·송대윤·윤기식·황인호 의원 등 7명이 의장 후보 선출에 참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남은 의원 9명이 계속 논의를 이어갔고 권중순, 조원휘 의원을 후반기 의장단으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장후보 선출에 참여하지 않은 전반기 의장 김인식 의원은 "부득이 다른 약속 때문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지만,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4일 의원총회가 '갈등의 골'만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의장 후보 선출에 참여하지 않은 한 의원은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지 않은 반쪽짜리 후보 선출을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다른 의원은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적 절차와 방식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했는데, 이를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깔끔한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했던 박범계 시당 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의 바람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제 남은 시간은 일주일 여. 내달 초까지 의장 선출을 마무리짓겠다는 당초 계획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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