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다방' 31일까지 대전충남독립영화상영회

10명이 앉을까 말까한 초소형(마이크로) 동네극장에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20편의 장·단편 독립영화들이 잇달아 상영 중이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인디피크닉’과 16회째 꾸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대전충남독립영화상영회'가 대전시 중구 대흥동 아트스페이스장 '다방(다락: 多樂이 있는 방)극장'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독립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작은 규모의, 지역 주민들과 밀착한 미니 영화관을 ‘마이크로 동네 극장’이라고 하는데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다방'이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10석 남짓한 좁은 공간이지만 대전 원도심에서 지역의 로컬시네마와 한국의 독립영화가 대전의 영화대중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하는, 진정한 지역 영화 공동체의 장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 출발했다.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는 인디피크닉2016 순회상영회에는 인디피크닉 2016 상영작 9섹션 20편과 대전충남독립영화상영회 상영작 7섹션 37편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연말 개최되는 독립영화축제로 한 해의 독립영화를 아우르고 재조명하는 결산의 장으로 지난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서울독립영화제가 대전 관객을 찾아오는 것이다.

장편 부문에서는 2015서울독립영화제 대상과 함께 히로인인 ‘정하담’에게 독립스타상을 안김으로써 한국영화에 새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여배우를 선보인 <스틸 플라워>를 필두로 상처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미스터리한 여정을 통해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혼자>(심사위원상) 등이 선보인다.

16번째를 맞은 2016대전충남독립영화상영회는 올해 장편 다큐멘터리 1편을 포함해 총 7섹션 37편에 이르는 대전세종충남의 독립영화들을 선보인다.

대전독립영화협회 민병훈 사무국장은 "2015대전독립영화제 수상작을 비롯해 다수의 화제작을 중심으로 동시대 지역 젊은 독립영화작가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비롯한 ‘그 무엇’과의 만남을 통해 공감과 낯설음이 교차하고 공존하는 로컬 시네마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 국장은 또 "대전독립영화협회는 소박하다 못해 초라해 보일지도 모르는 '다방극장'의 열석(十席)이 지역 영화문화예술이 꽃 피고 만발하는 열석(熱席)이자, 대전의 영화대중에게 독립영화의 가치와 즐거움을 전달하는 열석(悅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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