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반기문 총장 만찬 일정 참석.."그릇 만들 전략 필요"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 (자료사진)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충남 홍성·예산)이 최근 충청권과 지역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충청대망론’에 대해 “충청권 문제를 충청인들끼리 떠들면 도움이 안 된다”며 전략적 판단을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일정에 맞춰 지난 25일 제주포럼 만찬에 참석한 홍 권한대행은 26일 오후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만찬장에서)반 총장과 말을 나누긴 했지만, 사사롭게 한 이야기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재생산되는 분위기라 말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충청대망론, 호남과 경상도에서 나오게 해야"

그러면서 반 총장을 둘러싼 충청대망론에 대해 “(충청대망론은)호남이나 경상도에서 ‘충청도에 그런 인물이 있으니 국가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게 해야지, 우리끼리 떠들면 안 된다. 그쪽은 (대권 출마할)사람이 없나.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지금 미래를 내다보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충청도끼리 모여 대망론을 말하면 타 지역에서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런 걸 잘 생각해서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일각에서 나오는 반 총장의 대선후보로 추대·옹립론에도 선을 그었다

“오래 전부터 체질화되고 잔뼈가 굵어 오늘의 새누리당을 이끌 지도자가 어디 한두 명인가. 그런 사람들과 공감하는 후보자가 돼야 탄력을 받아 정권을 재창출하지, 그런 과정 없이 곧바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치열한 경쟁과 선의의 경선을 해서 뽑히면 국민에게도 믿음직하고 당원들에게도 화합의 전례를 남기는 것이다. 인격자를 훌륭하게 만들려면 최소한 그런 절차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선 없이 대선 직행은 안 될 말..최소한 절차 필요"

앞서 그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반 총장은)국내외적으로 대중적 인기가 있고 다양한 행정과 사회적 경험이 있는 분, 특히 보수적 가치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반기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이 아직 결심도 안 섰는데 (야당이) 견제를 많이 하는 걸로 봐서는 아주 좋은 상대"라며 "저는 (반 총장이 야권 대선후보의) 아주 좋은 상대 내지는 우리 당에 오시면 승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한편 25일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입국한 반 총장은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한국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해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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