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불투명…12개 시·군 공동발주


천안시가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사업을 2017년 대선공약으로 포함시키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음 국가철도망계획 확정을 기다리기엔 너무 시간이 지체된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시에 따르면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사업 노선이 통과하는 11개 시·군과 함께 빠르면 오는 9월 용역연구를 발주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12개 시·군이 공동으로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 결과 목표였던 30만 명을 훌쩍 넘은 61만4887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는 등 강한 추진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아 선정여부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실제 지난 19일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사전 예비타당성조사결과 경제성이 기준치 이하로 낮게 조사됐고 손실이 예상된다며 경제성 확보 노력을 충고하기도 했다. 

시는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2개 시·군이 공동으로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 타당성 입증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된 경부고속철도 평택~오송과 연결시키는 방안 등 다양한 필요 논리를 개발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하게 만들겠다는 복안.

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5년 뒤인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보도됐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자칫 흐지부지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보다 확실하게 계획에 반영될 수 있는 대선공약으로 추진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2개 시·군 협의체의 협의회장이 구본영 천안시장이다 보니 용역을 주관하게 됐다”며 “3차 국가철도망계획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대선공약 선정에 초점을 맞추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사업은 총연장 340㎞로, 총 8조5000억 원을 들여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잇는 철도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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