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사수 추진위 26일 기자회견, 시민 참여장치 촉구


대전도시철도2호선 ‘서대전~가수원 구간’ 주변지역 주민들이 전 구간 동시착공을 주장하며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민검토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대전~가수원 구간’ 인접 23개 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원안사수 추진위원회(위원장 민성기. 이하 추진위)’는 26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를 압박했다.

이들은 권선택 대전시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착공시기가 달라도) 완공시점은 비슷하게 맞추겠다”는 해명을 ‘꼼수’로 해석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쟁점구간을 1단계 사업에서 배제하거나 착공을 연기하려 하면서 ‘완공시점을 맞추겠다’는 불분명한 약속으로 논란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

민성기 추진위원장은 “시장의 잔여임기가 2년 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완공시점을 맞추겠다’는 약속이 과연 지켜질지 의문스럽다”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검토위원회’를 설치해 제도적으로 약속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역민의 소박한 꿈이 좌절되는 아픔에 대해 정치권이 무관심하다”며 “정파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 7명 등 정치권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철도 초기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미 지역주민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명부를 대전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고 시장면담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의 ‘서대전~가수원 구간’ 사업시기 조정 검토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던 장종태 서구청장은 권 시장의 동시완공 입장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추진위의 반발기류와는 사뭇 다른 반응인 셈.  

장 구청장은 지난 25일 본사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 권 시장의 동시완공 약속에 대해 “서구민의 걱정과 우려가 해소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추진위는 장 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며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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