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과 함께 하는 ‘시와 음악의 밤’ 개최

25일 건양대 창의융합캠퍼스 야외학습장에서 열린 건양대학교 문화RC-시와 음악의 밤에서 안도현 시인(왼쪽)이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있다.
건양대(총장 김희수)는 25일 저녁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야외학습장에서 재학생과 주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논산시민과 함께 하는 건양대학교 문화RC-시와 음악의 밤을 개최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 2부에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라는 시로 잘 알려진 시인 안도현 씨가 참석해 소설가 정도상 교수와의 대담 및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안 씨는 토크콘서트에서 “나는 국밥을 좋아하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시라는 것도 언어를 통해 무언가를 먹여주는 것”이라며 “세상이 이쪽에 가라고 얘기해도 다른 쪽으로 길을 택하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다. 타버린 연탄을 발로 차버리는 게 아니라 하찮은 연탄이라도 귀하게 여기고 의미를 부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씨를 환영하기 위해 논산 시문회 회원들은 안 씨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대에게 가고 싶다>, <연탄 한 장>, <서울로 가는 전봉준> 등을 낭송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건양대 학생들의 기타연주 및 노래, 교수의 시낭송 및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지진호 건양대 기초교양교육대학 학장은 “건양대가 도입한 기숙형대학(RC)은 단지 학업을 더하는 게 아니라 학교 안에서 공부와 문화, 오락, 생활 전반을 체험케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오늘 안도현 시인과 함께 해서 뜻 깊은 자리가 되었지만 무엇보다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해서 더 그 의미가 깊었다”고 밝혔다.

건양대는 지난 3월 본격적인 RC대학(기숙형 대학) 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Spec & Story 콘셉트로 외국어를 포함한 언어와 건강, 감성, 문화 등 다양한 스토리를 채우는 풍성한 RC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매주 1회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유명인사를 초청해 공연 및 특강형식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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