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공리더십연구원 수강생들과 만찬…"지역 응원에 보답"

함영주(61) KEB하나은행장이 오랜만에 대전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한 KEB하나은행 초대 은행장에 임명됐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부행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대전에서 활동했던 터라 지역에서는 그의 은행장 임명을 큰 경사로 여겨왔다.

그런 그가 25일 저녁 7시부터 사단법인 공공리더십연구원(이사장 신천식 박사)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가 후원하는 공공리더십아카데미 특강차 대전을 방문한 것.

함 행장은 이날 자리에서 당초 예정됐던 '리더십' 특강이 아닌 수강생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좋은 얘기를 해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고 애정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며 "지난 9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9개월 동안 정말 바쁘게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금융도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때에 은행장을 맡아 부담이 크다"며 "지역에서 응원하고 키워줬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행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함 행장은 이후 하나은행에 대한 소개를 끝으로 예정됐던 특강 시간을 마무리했다.

충남 부여 출신인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 2학년때 전기불이 안 들어올 정도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강경상고 졸업 후 곧바로 서울은행(1980년)에 입사했다.

주경야독으로 낮에는 직장 생활을 했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닌 끝에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8년 하나은행 충남북지역본부장(부행장보), 2009년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본부장(부행장보), 2013년부터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부행장)을 지낸 데 이어 은행장까지 오르는 입지전을 써왔다.

특히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 시절, '지역사랑 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해 충청지역에서 하나은행의 위치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으며, '시골 촌놈(컨츄리맨)'이란 별명도 촌스럽고 편안해 보이는 이미지와 소탈한 성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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