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공리더십연구원 수강생들과 만찬…"지역 응원에 보답"
그는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한 KEB하나은행 초대 은행장에 임명됐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부행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대전에서 활동했던 터라 지역에서는 그의 은행장 임명을 큰 경사로 여겨왔다.
그런 그가 25일 저녁 7시부터 사단법인 공공리더십연구원(이사장 신천식 박사)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가 후원하는 공공리더십아카데미 특강차 대전을 방문한 것.
함 행장은 이날 자리에서 당초 예정됐던 '리더십' 특강이 아닌 수강생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좋은 얘기를 해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고 애정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며 "지난 9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9개월 동안 정말 바쁘게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금융도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때에 은행장을 맡아 부담이 크다"며 "지역에서 응원하고 키워줬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행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충남 부여 출신인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 2학년때 전기불이 안 들어올 정도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강경상고 졸업 후 곧바로 서울은행(1980년)에 입사했다.
주경야독으로 낮에는 직장 생활을 했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닌 끝에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8년 하나은행 충남북지역본부장(부행장보), 2009년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본부장(부행장보), 2013년부터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부행장)을 지낸 데 이어 은행장까지 오르는 입지전을 써왔다.
특히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 시절, '지역사랑 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해 충청지역에서 하나은행의 위치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으며, '시골 촌놈(컨츄리맨)'이란 별명도 촌스럽고 편안해 보이는 이미지와 소탈한 성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