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주)-군산대와 손잡고 발전소 탈황재로 재활용 추진

충남 태안군이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대와 손잡고 양식장에서 발생한 굴 껍데기(패각)를 발전소 탈황재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충남 태안군이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대와 손잡고 양식장에서 발생한 굴 껍데기(패각)를 발전소 탈황재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군은 굴 패각 처리의 어려움으로 무단투기 등 환경문제가 야기됨에 따라 군산대와 함께 태안화력발전소 내 오염 저감용 석회석의 대체재로 활용하는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굴 패각은 98% 이상의 탄산칼슘이 함유돼 있는 강알칼리성 물질로, 황산화물과의 반응성이 석회석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연소 시 발생하는 강산성의 오염물질(황)을 제거하기 위해 알칼리성인 석회석이 탈황재료로 활용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 결과 굴 패각 재활용 관련 특허를 출원한 군산대 산학협력단 및 한국서부발전(주)과 손잡고 ‘굴 껍데기 폐기물 활용 석회석 대체재 개발 상생협력 협약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협약에 따라 군산대는 앞으로 굴 패각의 석회석 대체 신기술을 개발해 공정설계 및 생산설비를 설치하게 되며, 한국서부발전(주)은 연구비 12억 원을 투자해 영농조합에서 생산된 굴 패각을 공급받아 발전소 내 오염 저감재로 활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매년 3만 톤 이상의 굴 패각이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 공유수면이나 산에 쌓여가고 있다. 처리 비용만 매년 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토지주가 외지인으로 바뀌다보니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탈황재로 사용되는) 석회석은 대부분 동해안 쪽에서 캐오고 있는데, 같은 성분인 굴 패각을 활용할 경우 산을 깎지 않아도 되는 등 환경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처리할 길이 없었던 굴 패각이 이제는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표 부군수는 “이번 협약은 지역 어민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학교 및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쾌거”라며 “신기술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청정 태안’의 이미지를 더욱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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