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정논란 해명…“트램, 단계별 착공해도 완공시기 맞출 것”

권선택 대전시장이 정무부시장 내정자를 발표 직전 보류한 것과 관련해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12일 정무부시장 내정자 발표 직전, 이를 보류시킨 것과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로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달 말 전후로 인선을 마무리 짓겠다”고 언급했다.

권 시장은 2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정에서 불거진 정무부시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선임, 도시철도2호선 서대전~가수원 구간 착공연기 문제 등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정부부시장 인선과 관련해 권 시장은 “발표시점을 정해놓고 절차를 밟다보니 미진한 부분이 있어 (발표예정 시점에) 임박해 (발표를) 연기했다”며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사실상 ‘사과 표명’을 했다.

그는 정무부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여성법조인에 대해 “유능한 적임자라고 판단했지만, 본인 스스로 시정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표명해 그런 결정을 했다”며 “이번 인사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발표연기가 아닌 취소를 공식 표명한 셈.

권 시장은 공석인 대전도시철도 사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적임자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조직의 안정을 위해 빨리 결정하겠다. 임용시기를 판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청문간담회 부작용 많아" 회의론

자신의 선거공약이었던 ‘인사청문간담회’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한 번 해보니 내가 의도했던 방향과 맞지 않았다”며 “제도적 한계, 법적 조치 불비 등의 원인으로 또 다른 논란이 양산되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의회와 논의하겠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사실상 인사청문회 제도를 폐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서구 정치권과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 도시철도2호선 트램 서대전~가수원 구간 사업 보류에 대해서 권 시장은 “(사업보류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이 없었다”고 해명하며 “이 구간을 배제하는 일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권 시장은 “2호선의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는 관점에서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계별 착공시기가 달라도 완공은 거의 같은 시기로 맞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보류 논란을 겪고 있는 서대전~가수원 구간 사업을 뒤늦게 착공한다 하더라도 다른 구간과 비슷한 시기에 맞춰 완공하겠다는 이야기다.

원도심 지역에 대한 트램 연장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도시재생과 가로상권 활성화 등 트램의 기대효과를 살리기 위해 (트램이) 원도심까지 다닐 수 있도록 (지방)철도망구축 계획에 이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권 시장은 “두 마리 토끼 (충청권광역철도망, 도시철도2호선)를 한 번에 잡으려니 어려움이 많다”며 “도시철도2호선 트램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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