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송 후보에 10% 가산점", 송 "무시하나?"

충남 당진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어기구(53) 국회의원 후보가 25일 국민의당 송노섭(52) 국회의원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송 후보가 받게 될 득표율의 10% 가산점까지 주겠다는 ‘파격 제안’까지 내놓았다.

어기구 후보는 “송노섭 후보와 수차례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면서 “새누리당이 했던 방식인 본인 득표율의 10%가 아닌, 송 후보가 받게 될 득표율에 10%를 더해 여론조사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마저도)무산됐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방식의 본인 득표율 10%란 예를 들어 본인득표율이 20%일 경우 2%로 따져 총 22%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 후보의 제안은 ‘득표율에 10%를 더해서’로 본인득표율이 20%일 경우 10%를 더한 30%를 의미한다. 때문에 어 후보가 29%를 득표했다면 20%를 얻은 송 후보가 경선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어 후보는 “이는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제안이며, 야권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후보를 내어준다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며 “송노섭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어 후보는 또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더민주 어기구와 국민의당 송노섭 중 누가 야권단일후보로 적합한지를 묻고, 여론조사는 역 선택 방지를 위해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당진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후보 측은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큰 틀에는 공감한다. 다만 10% 가산점은 마치 우리를 무시하는 듯 들린다. 여론조사 방식은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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