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명칭 1066건 달해… 한글도시 위상 재조명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세종의 마을과 학교, 도로 등의 이름은 순 우리말이다. 일례로 고운동은 ‘곱다’의 우리말로, 주거단지 예정지역인 고운동의 아름답고 고운 주거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내 조성되는 마을, 학교, 도로, 공원 등 주요시설 등에 붙여진 한글 이름은 1066건(법정동 23, 마을 23, 학교 110, 도로 521, 공원·교량 등 주요기반시설 389)에 달한다.

행복청은 지난 2011년 명칭제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역연구진에서 제안한 주요 명칭을 대상으로 국민선호도 조사 및 국민공모를 통해 한글이름을 선정했다.

그렇다면 행복도시의 마을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행정구역별로 살펴보면, 도담동은 ‘야무지고 탐스럽게 살기 좋은 동네’란 뜻이고, 어진동은 ‘어질고 덕행이 높은’이란 의미를 담아 중앙행정타운으로 조성됐다.

또 4-1생활권의 집현리는 ‘현자들이 모인 곳’이라는 뜻으로 대학에서 많은 인재를 길러주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고, 해밀리는 ‘비가온 뒤 맑게 갠 하늘’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누리리는 ‘세상’의 옛말인 ‘누리’를, 가람리는 강의 옛말을 인용했다.

생활권별 명칭은 대부분 고유지명의 전래명칭을 이용했다. 1-1생활권 가락마을은 ‘갈림길에 있는 마을, 가락처럼 좁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며, 1-2생활권 범지기마을은 지형 자체가 범이 누워있는 모습을 닯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3생활권 가재마을은 ‘마을의 중심에서 한쪽 가장자리에 있는 골짜기’를 의미하며, 1-4생활권 도램마을은 마을 모양이 황소의 뚜레(고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1-5생활권 한뜰마을은 ‘큰 뜰’이라는 고유어를 사용했다.

◇ 행정구역 명칭

▲ 1-1 고운동: ‘곱다’의 우리말로, 대규모 주택단지와 아파트가 상호 조화롭게 배치될 주거단지 예정지역으로 아름답고 고운 주거이미지를 강조 .

▲ 1-2 아름동: ‘둘레가 한아름 넘치는’ 풍족한 주거지역 명칭 .

▲ 1-3 종촌동: 기존지명 ‘종촌리’ 유지.

▲ 1-4 도담동: 야무지고 탐스럽게 살기 좋은 주거지역 명칭.

▲ 1-5 어진동: ‘어질고 덕행이 높은’ 중앙행정타운 지역.

▲ 2-1 다정동: 주민들이 다정하게 잘 사는 주거지역 명칭.

▲ 2-2 새롬동: ‘생생하고 산뜻한 느낌’이 있는 주거지역 명칭.

▲ 2-3 한솔동: 큰 소나무가 있는 지역, 송원리와 연계.

▲ 2-4 나성동: 기존지명 ‘나성리’ 유지.

▲ 3-1 대평동: 기존지명 ‘대평리’ 유지.

▲ 3-2 보람동: 일을 한 뒤 좋은 결과나 만족감을 얻는 행정타운.

▲ 3-3 소담동: ‘생김새가 탐스럽다’는 의미, 풍요로운 주거지역.

▲ 4-1 반곡동: 기존지명 ‘반곡리’ 유지.

▲ 4-2 집현리: 대학에서 많은 현자들을 양성하는 지역.

▲ 5-1 합강리: 기존지명 ‘합강리’ 유지.

▲ 5-2 다솜리: ‘사랑하다’ 의미, 따스한 의료복지 지역의 이미지 부각.

▲ 5-3 용호리: 기존지명 ‘용호리’ 유지.

▲ 6-1 누리리: ‘세상’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 6-2 한별리: ‘큰별’ 의미, 나라의 동량이 많이 배출되는 지역.

▲ 6-3 산울리: ‘산울타리’의 의미, 포근한 주거단지 의미.

▲ 6-4 해밀리: ‘비가온 뒤 맑게 갠 하늘’이 있는 주거지역.

▲ S-1 세종리: 세종시의 중심권으로서 호수공원, 국립수목원 등이 위치하고 미래의 심장부로서의 상징성을 담고자 세종시 명칭의 모태인 ‘세종대왕’ 앞글자 2자에서 따옴.

▲ S-2 가람동: ‘강’의 옛말로 강가의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

◇ 생활권별 마을 이름

▲ 1-1 가락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가락골, 새골, 뜸이기, 솔밭티골, 돗작골, 조뱅이골, 호매나무골, 주락골, 줄바위’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가락골’을 활용함.

▪가락골[마을]: 고정리에 위치한 마을이며, ‘갈림길에 있는 마을, 가락처럼 좁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을 의미.

▲ 1-2 범지기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범지기마을(천), 가운데말, 긴골, 늪말, 평들, 오가낭골, 통뫼, 해지개’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범지기마을’을 활용함.

▪범지기[마을]: 고정리에 위치한 마을이며, 마을이 범이  누워있는 모습을 닮아 ‘범지기’라 부름.

▲ 1-3 가재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멍에두들, 웃말, 가재, 웃뜸, 큰말’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가재골’을 활용함.

▪가재골[골]: 고정리에 위치한 골짜기이며, ‘마을의 중심에서 한쪽 가장자리에 있는 골짜기’를 의미.

▲ 1-4 도램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새너머터, 털골, 도램말, 고삐바위, 뒷골, 새암배미’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도램말’을 활용함.

▪도램말[마을]: 방축리에 위치한 마을이며, 지형이 황소의 뚜레(고삐)처럼 생겼다고 하여 도램말 이라고 불림.

▲ 1-5 한뜰마을

▪ ‘큰뜰’이라는 뜻의 고유어.

▲ 2-1 샛골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가운데말, 너머말, 누에머리산, 다름천, 막음골, 샛골, 불탄터, 안터’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샛골’을 활용함.

▪샛골[골]: 제천리에 위치한 골짜기이며, ‘사이에 있는 골짜기’를 의미.

▲ 2-2 새뜸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새뜸, 댕밑이, 소골마을, 절골’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새뜸’을 활용함.

▪새뜸[마을]: 송원리에 위치한 마을이며, ‘새로 닦은 터’를 의미.

▲ 2-3 첫마을

 ▪현재 명칭 ‘첫마을’ 활용.

▲ 2-4 나릿재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나릿재, 둑안들, 돌마루, 돌쇠뿔, 둥구나무, 뱃마티’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나릿재’를 활용함.

▪나릿재[마을]: 나성리에 있는 토성주변에 있던 마을이며, ‘냇가에 있는 성’을 의미.

▲ 3-1 해들마을

▪세종대왕의 해시계 발명 업적을 되새김. 해가 따스하게 드는 마을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풍요로운 마을을 상징.

▪마을부분 최우수 공모 명칭

▲ 3-2 호려울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서근서, 지른지들, 개답들, 장터말랭이, 호려울’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호려울’을 활용함.

▪호려울: 호탄리의 다른 명칭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안쪽이 넓고 입구가 좁은 것이 병의 목과 같다고 해서 ‘병 호(壺)’자와 금강이 여울졌다고 해서 ‘호려울’ 또는 ‘여울 탄(灘)’자를 써서 ‘호탄리’라 부름.

▲ 3-3 새샘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둔적골, 딘적골, 두무배미들, 뒷메, 새샘골, 큰샘, 흠베들, 와우형고개, 길재마을, 터주배기’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새샘골’을 활용함.

▪새샘골[골]: 석삼리에 위치한 골짜기이며, ‘새로 판 샘이 있는 골짜기’를 의미.

▲ 4-1 수루배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건넝굴, 골말, 굴밑, 납작굴, 내께들, 뒤메뜸, 수루배들, 앵청이나루, 엉떠지골, 재께들, 큰개들, 참새골’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수루배들’을 활용함.

▪수루배들[들]: 반곡리에 위치한 들이며, ‘수로 가에 논배미가 있는 들’을 의미.

▲ 4-2 새나루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가새바위, 개구리들, 구지낭께, 금댕이, 들목구레, 배내들, 큰굴, 참물래기, 잿절나루, 고이뱅이나루터, 누렁재, 마새들, 새나루터, 새말, 숯막재, 토끼바위, 허무니고개, 갱굴다리, 비뚤배기’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새나루터’를 활용함.

▪새나루[나루터]: 봉기리에 위치한 나루이며, 지형이 고양이 모양으로 되었다하여 고이나루라 했으나 그 후 나루터의 위치가 변하여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가 ‘새나루’라 함.

▲ 5-1 꽃나루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갯절나루, 거름뜸, 골뱅이나루, 꽃벼루, 꽃나루, 돌보, 두집메마을, 조개둠벙, 큰골’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꽃나루’를 활용함.

▪꽃나루[나루터]: 합강리에 위치한 나루로 ‘꽃벼루나루’라고도 불리며, ‘산등성이가 강을 향하여 툭 튀어나온 지점에 있는 나루’를 의미.

▲ 5-2 글미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글미논, 다락바위, 부래미마을, 작은부래미, 주락골, 큰부래미’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글미논’을 활용함.

▪글미[논]: 용호리에 위치한 논이며, ‘산의 끝’을 의미.

▲ 5-3 미리재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곶재들, 굴앞, 너더리고개, 돌마루들, 뫼골, 산너머, 미리재, 오리골, 진고개, 치바위, 누에머리’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미리재’를 활용함.

▪미리재[산]: 용호리에 위치한 봉우리로 물봉재로도 불리며, 산의 모양이 용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

▲ 6-1 꽃재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든진이마을, 꽃재마을, 개골들, 말등구리, 고무래봉, 다리개울, 돌팍재’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꽃재마을’을 활용함.

▪꽃재[마을]: 월산리에 위치한 마을이며, ‘산등성이가 들판 쪽으로 튀어나온 고개 밑에 있는 마을’을 의미.

▲ 6-2 둔지미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넷집뫼, 둔지미마을, 머위펀던, 바우네’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둔지지마을’을 활용함.

▪둔지미[마을]: 연기리에 있는 마을이며, ‘둔전으로 부치던 밭이 있는 마을’을 의미.

▲ 6-3 빗돌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갓바재, 둠벙배미논, 빗돌거리, 새고개, 큰두렁마을’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빗돌거리’를 활용함.

▪빗돌거리[거리]: 갈운리에 위치한 거리이며, 돌로 만든 할아버지, 할머니 미륵이 있는 양지말의 거리를 말함.

▲ 6-4 올목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아랫갱이들, 올목고개, 텃논, 해지개’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올목고개’를 활용함.

▪올목고개[고개]: 갈운리에 위치한 고개이며, ‘오리목처럼 생긴 고개’로 중요하고 좁은 곳을 의미.

▲ S-1 모롱지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고무래봉, 큰골안, 골말마을, 물막이, 쑥밭논, 앵청이나루, 오얏고개, 방아마루들, 진여울마을, 모롱지산’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모롱지’을 활용함.

▪모롱지[산]: 송담리에 있는 산으로, ‘산모퉁이를 휘어 돌린 곳’이라는 의미.

▲ S-2 머래마을

▪이 지역 고유어 전래명칭 ‘머래마을, 새터, 찬샘골’ 중에서 조음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머래마을’을 활용함.

▪머래[마을]: 송원리에 위치한 마을로 ‘멀리 있는 개(浦)’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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