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손박사’ 막국수&등갈비전문점(대전시 서구 둔산동 서부농협 뒤)

강원도식 막국수와 등갈비찜으로 직장인들에게 인기

메밀을 주원료로 하는 막국수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최근 대전에 막국수 붐이 일고 있다. 올해만 벌써 10여 개의 이상 막국수집이 생겨나면서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손박사’(대표 이규진 50)는 강원도식 막국수와 매콤하고 달콤한 등갈비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막국수&등갈비전문점이다. 시청역 7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해 직장인들과 공무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메밀은 흔치 않은 강원도 봉평 메밀가루를 사용한다.

막국수의 맛은 메밀도 중요하지만 맛을 결정하는 것은 육수다. 이곳은 직접 담근 동치미와 양지를 우린 고기육수를 반반씩 섞어 만든 육수와 감칠맛 나게 혀를 감도는 양념장이 비법이다. 양념장은 고춧가루를 비롯해 12가지 재료로 만드는데 과일을 많이 갈아 넣은 게 특징이다. 여기에 계란과 무김치. 오이, 김가루, 참깨가 고명으로 얹어 손님상에 내는데 푸짐한 양과 함께 살얼음을 동동 띄운 국물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느낀다.


면발을 한입 베어 물면 메밀의 향긋하고 구수하고 쌉싸래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입안으로 들어가며 툭툭 끊어지는 식감도 좋아 가위가 필요 없을 정도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강원도 고유의 전통 맛까지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특히 등갈비찜과 함께 먹어도 색다른 맛을 낸다.

비빔막국수는 냉면에 길들여져 있던 입맛을 한순간에 바꿔준다. 양배추와 계란, 오이. 김가루. 참깨 등 고명에 양념장으로 비빈 막국수는 매콤하면서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국수를 뱅글뱅글 돌려 열무김치와 함께 먹으면 그것 또한 별미다.


4가지 등갈비찜 퇴근길 소주안주에 적격, 저녁에 자리 잡기 어려워

등갈비찜은 이집의 자랑. 등갈비는 돼지갈비의 등 쪽에 붙어 있는 갈비다. 등갈비찜은 4가지의 다양한 맛이 있다. ‘양념등갈비찜’은 암퇘지 등갈비에 붙은 등갈비를 수작업해서 하나씩 뽑은 쪽갈비 살이다. 1-3번까지의 등갈비를 하나하나 손질해서 간장과 과일,엿,한약재 등으로 만든 양념장으로 삶아서 초벌을 한 다음 8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한번 양념장으로 조리해서 손님상에 낸다. 특제양념이 속속들이 고기에 배어들어 씹을수록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흘러넘친다.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해 뒷맛까지 깔끔하게 잡아주는 맛이 뜯는 재미와 씹는 맛까지 있다.


자극적인 매운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진 ‘매운등갈비찜’은 여성과 젊은 층의 외식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양은 냄비에 담아 나오는데 얼큰하고 시원하다. 보통 매운 맛은 식품첨가물 캡사이신을 사용하는 곳이 많지만, 이곳은 베트남고춧가루에 사과, 파인애플 등 과일로 맛을 낸 양념장을 사용하는 게 다르다. 매콤한 등갈비와 함께 양송이,당면,치즈떡,호박떡,떡볶이떡,부추,콩나물 등이 들어가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술안주로 일품이다. 특히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괜찮다.

매운등갈비찜에 낙지까지 넣고 싶으면 ‘매갈낙찜’을 주문하면 된다. 최근에는 입안이 얼얼해지는 매운 맛에 부드러운 치즈로 고소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치즈등갈비찜’이 젊은 층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등갈비찜은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이 자꾸 당긴다. 안 먹어 본 사람도 두세 번 먹다 보면 중독이 되는 매력이 있다. 이런 맛 때문에 가족외식에도 좋지만 퇴근길 술자리에 적격이라 저녁시간에는 자리 잡기가 어렵다.


봉평메밀가루 사용, 정성어린 어머니 마음 담긴 음식으로 단골손님 많아

이규진 대표는 충남 당진이 고향이다. 85년 대전에 와서 12년 동안 외식업에 종사해 음식 맛에 관해서는 ‘박사’ 소리를 듣는다. 청정지역 강원도 음식에 관심이 많아 2011년 이곳에서 황태전문점을 운영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문제가 터지면서 메뉴를 막국수와 등갈비찜으로 과감하게 바꿨다. 이제는 타 지역까지 소문이 자자하다. ‘손박사’의 상호는 모든 음식을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라 붙여진 이름이다.

막국수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막'(금방)국수를 만들기 때문에 '막국수'라고 하기도 하고, 워낙 맛이 좋은 '맛'국수라서 막국수라 하는 얘기도 전해 온다. 메밀은 옛 부터 노란뿌리, 붉은 줄기, 푸른 잎, 흰 꽃, 검은 열매까지 각기 다섯 가지 오방색을 가진 ‘오방지영물’이라 해서 귀하게 여겨왔다. 특히 '비타민P'로 불리는 '루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관에 쌓인 해로운 산소를 없애 혈압을 내리고 각종 질병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곡물계의 숨겨진 보물이다.


이제 음식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집에서 먹는 한 끼 식사가 든든한 보약이 되는 이유는 가족을 생각하는 정성어린 손길로 음식을 만든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성으로 맛과 영양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손박사’를 찾아보자.

예약문의:042-488-5497         이규진 대표 010-5405-4114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1시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남로105번길 34(둔산동1488) 서부농협 뒤 시청역 7번 출구
좌석: 72석
주차: 식당 앞 형성주차장 이용
포장:가능
차림표: 물막국수.비빔막국수 7000원. 묵은지 등갈비찜(2인 이상)7000원. 양념등갈비찜(소)20000(중)25000(대)30000원.매운등갈비찜(소)22000원(중)27000원(대)32000원. 매갈낙찜(매운등갈비와 낙지)25000-35000원.감자전병6000원.감자만두6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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