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종 도시기본계획 | 확정.고시 내용 분석

80만 거주하는 상생·자족·친환경 도시
조치원 부도심역할 강화해 균형발전
중·동부는 개발·성장축, 서부는 보전축 
KTX세종역·경전철 신설, BRT연장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2030년 미래 세종시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냈다. ‘2030 도시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통해서다. 기본계획은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는 도시관리계획의 토대가 되는 개념계획으로 한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된다. 

20일 세종시가 확정·고시한 기본계획에는 세종시 목표인구, 도시공간구조, 개발과 보전축, 토지이용계획, 교통계획, 산업 및 물류계획 등 다양한 청사진이 담겼다.

우선 목표인구는 80만 명이다. 세종시는 중앙정부 주도로 건설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구역 내 계획인구 50만 명 외에, 현재 약 9만 2000명 수준인 읍·면지역 인구가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읍·면지역에 필요한 주택규모는 11만 9700가구. 시는 주택보급률이 점차적으로 늘어 2030년에 약 110%에 이를 것으로 가정, 13만 1700가구 주택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공간구조는 예정구역이 세종시 전체의 도심 역할을 하고, 조치원이 부도심 역할을 하게 되며 9개 면지역이 각각 지역중심과 지구중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특히 조치원의 부도심 역할을 강화해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이 세종시 구상이다.

개발축과 보전축도 나뉘었다. 기존 국도 1호선을 따라 개발축이 형성되고 전동에서 금남면으로 이어지는 동부지역은 개발잠재력을 갖춘 성장축으로 설정됐다. 반대로 전의와 장군, 금남면으로 연결되는 서부지역은 관광과 휴양기능을 갖춘 보전축으로 유지된다. <그림1>    


세종시 전체를 5개 생활권으로 구분해 각기 다른 개발방향을 부여한 점도 눈에 띤다. 소정, 전의, 전동면 등 북부지역은 산업단지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된다. 나머지 4개 생활권은 예정구역 개발방향을 읍면지역으로 확장시키는 형태다. 연서, 연기면 등 중부생활권은 첨단지식기반, 연동, 부강면 등 동부생활권은 의료·복지, 금남면 남부생활권은 도시행정과 대학·연구, 장군면 서부생활권은 중앙행정과 문화·국제교류에 주안점을 뒀다. <그림2>


기본계획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단연 교통 분야다. 세종시의 도로망 구상은 ‘방사8축, 순환3축, 연계3축’이란 말로 요약된다. 예정구역을 중심으로 외부로 뻗어나가는 8개 도로망, 예정구역 내부순환, 외부순환, 외곽순환 등 3개 순환 도로망, 교통 소외지역인 북부지역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3개 도로망 건설이 그 내용이다.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및 철도망 구축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미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인 호남고속철도 신설노선, 천안과 논산에서 청주공항으로 향하는 2개 복선전철 사업 등이 기본계획에 그대로 반영됐다.

BRT는 기존계획에 조치원, 공주를 연결하는 2개 노선 신설계획이 포함됐으며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과 경부선 서창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계획도 포함됐다. 기본계획 수립 마지막단계에서 예정구역 또는 핵심지역 내에 KTX 세종역을 신설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림3>

   
 


세종시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향후 인구 증가에 대비해 개발 가능한 땅을 분석해 시가화 예정용지를 확대 반영하고 상·하수도, 교육,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을 함께 수용할 수 있도록 지표를 설정했다”며 “하위계획인 도시관리계획도 빨리 수립해 도시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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