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행정력 구도심만 집중"vs "지역감정 조장행위"

아산신도시 주민들이 한 인터넷카페에서 천안 편입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인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와이시티아파트 교차로 일대, 출처: 다음카페 '천안아산신도시 내집마련')

아산신도시 주민들이 천안시 편입에 대한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천안아산신도시 내집마련Daum카페(회원수 3만2,187명)에 따르면 최근 카페 내에서 아산신도시 지역의 천안 편입과 관련한 주장이 나오면서 지난 주말 게시판에 수십 건의 글과 댓글이 올라오는 등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논쟁의 중심은 신도시 주민들이 아산시가 구도심에만 행정력을 집중하고, 신도시 발전에는 관심이 없다는 불만이다.

다음카페, 천안 편입 찬-반 양론..관련법 추진 여부 따라 논란 불씨 '여전'

천안 편입을 주장하는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 및 도서관 등 공공시설 부재 ▲도로 및 인도관리 부실 ▲KTX역 주변 유료화 및 과도한 불법 주정차 단속 등 천안과 비교해 아산시의 무심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80년대부터 제기된 배방읍 휴대리와 장재리의 천안 편입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천안시 편입 주장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편입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십 명의 카페 회원들이 게시판에 천안 편입과 관련한 의견을 올리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닉네임 ‘용곡동 VIP’는 “향후 천안아산 핵심지역이 이러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라며 “만약 신도시 2~11블록 일대가 천안 땅이었다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을 것 같은데, 중간에 껴서 찬밥신세”라고 적었다.

다른 닉네임을 가진 ‘천안신도시’는 “주민투표 해보면 필패! 천안시민도 반대, 아산도 반대”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는 지난해 자치단체간 경계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해당 경계 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 실시 방안 등을 향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으며, 최근 설치된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사무가 인계됐다.

현재까지 안정행정부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향후 입법 추진 여부에 따라 천안?아산 경계조정을 둘러싼 신도시지역 주민들의 천안 편입 운동이 또다시 전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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